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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조용한 이유 기술부족, 바닥일까

by talk2434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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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주식 관련 이미지

모더나, 조용한 이유는 뭘까

2021년 모더나 주식은 거의 신화에 가까웠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 mRNA 백신 상업화에 성공하며 일약 바이오 업계의 중심에 섰습니다. 스파이크백스(Spikevax)라는 이름으로 불린 백신은, 모더나를 일개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제약사로 바꿔놓았고, 주가는 순식간에 수백 퍼센트씩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시장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합니다. 분명 실적 발표는 했고, 신약 개발 발표도 있었지만, 주가 흐름은 무덤처럼 잠잠합니다. 투자자들이 무관심한 건지, 아니면 무언가 숨기고 있는 건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모더나는 지금 '침묵의 공백'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런 침묵은 오히려 더 불안하게 작용합니다. 좋은 소식도, 나쁜 뉴스도 없이 움직이지 않는 주식은,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불편한 종류입니다. ‘오르든지, 떨어지든지’ 해야 반응이라도 할 텐데, 지금은 반응조차 없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불안은 퍼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관망 구간이다”, “임상 결과 하나 나오면 다시 간다”는 식의 희망 섞인 말들이 돌지만, 정작 실질적인 수급은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을 봐도, 거래량은 극히 적고,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를 기어 다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정도로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진 건 리스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오 기업에 있어 ‘조용함’은 때로 ‘재료 고갈’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더나는 여전히 mRNA 기반 기술을 가지고 있고, 차세대 백신과 항암제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주가는 기대가 아니라 '속도'에 반응합니다.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모더나의 이 침묵이 너무 길어진다면, 침묵 자체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더나, 기술만으로는 부족했다

모더나는 지금도 기술적으로는 탄탄한 회사입니다. 플랫폼은 검증됐고, 실제로 코로나19 백신을 수억 명에게 공급한 경험도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질병으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에 모더나라는 이름을 알릴 기회도 있었습니다. 후속 제품으로는 독감 백신과 RSV 백신이 대기 중이고, 일부는 임상 3상 단계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여전히 2021년 고점 대비 70%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회복 조짐이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장은 이제 ‘코로나 테마’에 질렸고, 바이오 기업에 대한 평가 기준이 훨씬 냉정해졌기 때문입니다. 팬데믹 당시에는 “가능성만 보여도” 주가가 튀었지만, 지금은 "매출과 이익이 확실히 나는가", "임상이 실제로 승인될 가능성이 높은가", "언제쯤 수익화되는가" 등 구체적인 근거 없이는 꿈조차 평가받기 어렵습니다. 모더나는 지금 이 '냉정한 현실의 문턱'에서 길을 잃은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문제는, 모더나의 제품 대부분이 아직 ‘성과’가 아닌 ‘약속’에 머물러 있다는 점입니다.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모더나는 10억 달러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건 매출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지만, 여전히 대부분이 코로나19 관련 수익입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모더나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독감 백신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화이자, GSK, 사노피 같은 기존 강자들과 맞붙어야 합니다. 항암제 개발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승인 확률도 낮습니다. 결국 기술 하나만으로는 부족한 시점이 된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시장이 외면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모더나는 그 냉정한 현실을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모더나, 지금 바닥인가 함정인가

지금 모더나 주식은 수치상만 보면 꽤 ‘싸 보이는’ 주식입니다. 고점 대비 주가는 반토막 이상이고, 시가총액도 400억 달러 언저리까지 내려왔습니다. PER 같은 전통적 지표로는 평가하기 어렵지만, 순현금만 해도 수십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고, 부채비율도 낮습니다. 이쯤 되면 “여기서 더 빠질 게 있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싸 보이는 주식’이 진짜 저평가인 경우는 많지 않고, ‘싸진 이유’가 분명히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바이오주처럼 실적이 불확실한 종목은, 싸면 쌀수록 더 무섭기도 합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시점에 매수해 고수익을 얻는 전략은 분명 있지만, 반대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모더나의 향후 반등을 위해서는 최소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임상 성공 뉴스입니다. 독감 백신이나 RSV 백신이 FDA로부터 승인받는 것만으로도 주가에는 단기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수익성 회복입니다. 연구개발은 계속되더라도, 비용 통제를 통해 적자 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는 시장과의 소통입니다. IR 활동이 부족한 지금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잃고 불안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도 엘론 머스크의 트윗 하나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기도 했듯이, 기업이 스스로 신뢰를 설계해 가는 방식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싸 보이는 주식은 함정일 수도 있고,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모더나는 그 경계선 위에 서 있고, 중요한 건 그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기 판단으로 움직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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